'손 뚜뚝' 해도 될까?(+손가락 두꺼워 진다 팩트는?)
무엇인가 집중하고 있을 때 혹은 남들에게 힘을 과시하고 싶을 때 무의식적으로 손가락 관절을 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괜히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경쾌한 소리가 안정감을 주다 보니 은근히 자주 하는 분들이 많죠. 그런데 손가락 관절을 자주 꺾으면 관절에 마찰이 가해진다거나 손가락 마디가 두꺼워진다는 이야기는 혹시 들어보셨나요?
관절을 꺽을때 나는 소리는 일종의 거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엔 관절과 관절 사이를 매끄럽게 해 주거나 충격을 흡수해주는 관절액이라는 게 있죠. 관절을 비틀면 이 관절액에 거품이 생기는데 거품이 터지면서 "뚝"소리가 나게 되는 원리입니다. 임상적으로 관절을 약화시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만 손가락이 두꺼워질 수는 있다고 하는데요.
정확히는 손가락뼈가 두꺼워지는게 아니라 손가락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이 두꺼워지는 거라고 하죠. 우리 몸의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막은 단백질로 이뤄져 있으며 외부의 압력을 받게 될 경우 근육처럼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한번 두꺼워지기 시작하면 다시 얇아지기 어려우므로 손가락 외관이 신경 쓰인다면 가급적 관절을 꺾는 건 안 하는 게 좋죠.
엄지손가락이나 어깨, 무릎과 같이 회전하는 관절들은 절대 꺽으면 안 됩니다. 회정하는 관절은 큰 뼈들끼리 맞물리는 경우가 많아 그런 만큼 무게 역시 무거워 지속적으로 압력을 줬다가는 더 강한 마찰력으로 인해 인대가 상하기 때문인데요. 큰 관절들이 변형돼 잘못 맞물리면 혈관 등을 압박할 수도 있어 더 큰 질병을 부를 수 있습니다.
만약 손이 뻐근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관절을 꺽기보단 손 전체를 쥐었다 폈다 하거나 늘려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습관적으로 했던 행동이 때로는 질병을 부르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만약 손가락을 꺾는 습관이 있으셨다면 가급적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